한여름 같은..

04년 상반기. 대기업에서 6개월간 인턴을 했었다.

시작하고 얼마 안된 시점.
우리 부서에는 인턴사원인 나와 신입사원 3명이 있었다.

당시 선임 한분이 인턴/신입에게 자신의 1년 로드맵을 그려서 이야기를 하자는 제안을 했다.

4명이 작성한 스타일은 모두 달랐다.

시간을 나누는 단위에서부터가 달랐다.
분기로 나눠 표현한 사람
월 기준으로 나눠 표현한 사람
월을 더 잘게 나눈 사람

그리고 기준 축을 보는 관점도 달랐다.
1년간 하고자 하는 것을 기준으로 잡고 표현한 사람
시간을 기준으로 잡고 표현한 사람

그리고 포함한 내용의 범위 역시 달랐다.
업무를 자세히 기술한 사람
같은 업무여도 크게, 개략적으로 표현한 사람
개인적인 부분까지 기술한 사람

등등..


자신의 1년을 계획하여 공유하자는 이 제안은 당시 나에게 참 인상적이었다.
공유의 결과물도 인상적이었다.


이렇듯 사람마다 자신의 과거, 현재, 미래를 보는 자신만의 기준이 있다.
이보다 중요한 것은 "일정 주기로 그 것을 기록하고, 회고하고, 내다보았는가?" 이다.


나의 경우,
업무에 대해서는 한 것 / 할 것들 일 단위로 메모를 한다.
그리고 보통 연말이 되었을 때, (거의 2~3년 단위로) 나의 경력 이력서를 정리한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현재 내가 하고 싶은 분야를 적어놓는다.
그리고 생각이 떠올랐을 때 앞으로 시간동안 하고 싶은 것을 적어 놓는다.

개인생활에 대해서도 비슷한 패턴으로 행동을 한다.


정리와 시작의 시점을 "연말 / 연초"에 할 수 있는 이벤트로 생각하지는 않지만
가장 좋은 시점은 그 시기 근방 인 것 같긴 하다.



적어놓은 것을 보면 상당히 Formal하고 Tight한 것 같지만,
실제로 해보면 그렇지도 않다.

스스로가 관리할 수 있는 수준으로 유지하면 된다고 생각하고
앞에서도 말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일정 주기로 그 것을 기록하고, 회고하고, 내다보았는가?"




개발자뿐만 아니라 직작인들과 이야기해보면
내가 지금껏 무엇을 했는지 모르겠고, 하고 싶은 것도 없다.
그리고 이직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 때에도 막상 이력서 쓰려면 모르겠다.
라는 이야기를 많이 나누게 된다.

그런 생각이 드는 시기에
혹은 연말 송년회, 연초 신년회를 하는 그 시기에
자신을 회고하고 앞을 내다보며, 그 것을 기록해본다면
조금씩 나아지는 것을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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