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같은..

프로젝트가 진행될 때
시작 시점 그리고 마일스톤마다 목표 달성을 위한 미팅을 아무리 하여도
정해진 일정, 품질, 비용 안에 마무리 하는 과제는 거의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특히, S/W 개발을 지켜볼 때면..

"계획을 어떻게 믿니? 계획은 그냥 계획일 뿐이야. 언젠가 분명히 바뀔 것을"
라는 말이 통용될 정도로


나 역시 여러 과제들을 함께 하며, 이 부분이 항상 의문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무사 완료(?)를 위해 노력하는데
왜 번번히 계획은 무산되고 한참 지연되어 마무리 되거나,
문제를 안고 현수준 합의 완료가 되거나,
심지어는 Drop이 될까?
무엇이 문제일까?


이 부분을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는 좋은 Tool이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Premortem
처음 접하게 된 것은 AC2(Agile Coach Squared)과정에서 였다.

쉽게 생각하면, Postmortem의 반대 개념이다.

Postmortem은 의료계에서 나온 용어로, 의문사한 환자의 사인을 찾기 위한 검사를 의미하는 용어이다.
즉, 프로젝트 관리에서는 과제가 종료된후, 전체를 돌아보며 회고를 하는 의미로 활용되고 있다.

그렇다면 Premortem은
프로젝트를 시작하기 전에 프로젝트가 완전히 실패했다! 는 선언하에 왜 실패하였는가를 밝히는 과정이다.
 
Premortem이 효과적이라고 보는 이유
1. 실패 후 돌이켜 보는 것보다 착수 전에 생각해 보는 것이
   대화의 분위기와 사람들의 마음/정신에 더 긍정적이다.
2. 수행 결과를 바로 적용할 수 있어서 더 생산적이다.
3. 미래를 기정사실화 하였을 때,
   사람이 생각하는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의 영향이 줄어서
    미래를 좀 더 명확히/현실적으로 생각할 수 있다.



Premortem을 수행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

미래를 가정하는 것이 아니라, 스팩터클하게 기정 사실화 하는 것이다.
"프로젝트가 실패했다고 가정하자," 가 아니라
"오늘 아침 회사에 와보니 프로젝트가 완전히 망해서 엄청난 손실이 생겼다!!"
와 같이 선언을 하는 것이다.





Premortem을 수행하는 방법은 아래와 같다.

Step1. 준비
편안한, 안정감을 줄 수 있는 분위기의 장소에 프로젝트 맴버가 모두 모인다.
진행자는 프로젝트의 계획 및 목표에 대해 간단히 공유를 해준다.

Step2. 스펙터클한 프로젝트의 실패
오늘 아침 회사에 출근하니, 우리 프로젝트가 완전히 망해서 사장님은 노발대발 하고 있고
사무실 분위기는 엉망이고 마케팅 부서에서는 엄청난 손실이 생겼다고 난리다.!!!!
가능한 현실적인 묘사로, 그리고 스펙터클하게 프로젝트의 대 실패에 대해 이야기 한다.

Step3. 이유가 뭐지???
이 단계까지는 팀원들간의 대화는 금지다.
몇 분의 시간이 흐른 뒤, 각자 실패의 원인을 종이에 적는다.
예의바르지 않다거나, 무식하다거나, 허무맹랑하다거나 등의 말을 들을까봐 평소 말 못하던 것까지
떠오르는 모든 이유를 적는다.
정말 실패할법한 이유를 적을 필요는 없다.
일종의 게임을 하는 마음으로 마음대로 편하게 적는다.
게임을 하는 마음으로 부담없이 이유를 쓸 수 있게 Step2에서 더 스팩터클하게 묘사해줄 필요가 있다.
또한 Step1에서 편안하고 안정감을 주는 장소가 필요하다고 한 것이다.)

Step4. 이유의 조각들 모으기
진행자는 팀원이 적은 이유들을 모아서, 칠판에 리스트를 만든다.
돌아가며 하나씩 읽고, 진행자가 칠판에 정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Step5. 계획 수정하기
모아진 조각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우리가 집중할 원인을 선별한다.
모든 가능성 있는 원인에 대해 집중하는 것도 좋으나,
Top3나 Top5 를 선정하기 위하여 우선순위화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선별할 때는 현실성, 발생빈도, 발생 시 영향력 등을 고려하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이를 방지하기 위해 계획을 수정하고, action item을 만든다.

Step6. 주기적으로 돌아보기
여기서 끝난 것이 아니다.
모아진 리스트는(선별이 안된 것도 포함) 별도로 보관/공유하며
주기적으로 돌아보고 필요한 것은 업데이트한다.




과제를 시작하는 시점에서는
"으쌰!으쌰!", "할 수있지?!", "협조 바랍니다" 하는 것보다
Premortem을 한 번 해보면 어떨까?



[ Reference ]
1. http://www.anecdote.com.au/archives/2006/12/the_premortem_a.html
2. http://forum.johnson.cornell.edu/faculty/russo/Back%20to%20the%20Future.pdf
3. http://www.ara.com/Newsroom_Whatsnew/press_releases/pr_harvard_business_review.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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