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같은..

I think,,, +10

컨설턴트라는 이름으로 사회생활을 한지 3년이 되고 있다.

 

그동안 나를 가장 많이 괴롭혔던 두려움, 그건 "실수,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었다.

그 두려움은 "스스로 전문성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점"에 그 근원이 있었다.

답변을 못하면 어쩌지, 사람들이 무시하면 어쩌지, 사람들이 날 믿지 못하면 어쩌지 등등의 나를 괴롭혔었다.

 

첫 직장에서는 그렇게도 당당하고 자신이 있었는데,

이직을 하고 나서는 없었던 두려움이 생겼고, 그 것이 너무 커져버린 것이었다.

 

 


 

#1

어제 EBS 선생님이 달라졌어요 8부를 보게 됬다.

교단에 선지 2년이 되는, 올해가 첫 담임을 하는 새내기 선생님이었다.

학생과 잘 지내고 싶은데,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를 모르겠다는 그녀.

잘 가르치는 선생님이 되고 싶었고, 그래서 10을 알려주기 위해서 1000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 그녀.

그만큼 준비도 열심히 하고, 열정적으로 수업을 하던 그녀.

 

그러나

아이들의 반응은 지루하고 재미없다. 너무 필기하라고만 한다. 심지어 무섭다. 라는 반응들 뿐이었다.

 

잘 가르치는 선생님이 되고 싶었기에 그러려고 노력하는 과정에서 시야 속에 "학생"이 사라져 버린 것이었다.

 

8개월간 코칭과정을 통해 인간 대 인간으로 믿음과 신뢰가 쌓이면,

내가 좀 실수 하더라도 '선생님 맞아?'라는 비난은 듣지 않을 것이다라는 생각을 하게 됬고

이런 심경에 대해 아이들 앞에서 진심어린 고백을 하며, 관계를 개선해 나간다.

 

 

#2

작년 10월. LG에 3일간 강사를 하게 된 적이 있었다.

 

모르는 사람들 앞에서 진행하는 첫 교육이었기 때문에 긴장도 많이 됬고,

내가 가진 것은 체계적으로 배운 것이 아니라 경험을 통해 느끼고 어깨넘어 배운 것 뿐이라는 생각 때문에

첫 발걸음을 때기가 어려웠었다.

 

내가 가진 것을 너무 작게 생각했던 것이었다.

책 속의 지식보다 경험 속의 지식이 값진 것임을 그때도 잘 알고 있었지만,

그 당시 나의 심리 상태는 "알아, 알지만 그래도"라는 생각만 들던.. 받아들이기 어려운..그런 때였다.

 

그 때 나에게 조언을 해준 언니가 이런 말을 해줬다.

 

너가 모든 것을 알려주고, 전달해주려고 하지마.

사람들 속에서 답을 찾고 그걸 모두 볼 수 있도록 꺼내서 함께 이야기 해봐

 

그 말에 난 용기를 얻을 수 있었고, 결과적으로 강의는 꽤 만족스럽게 마무리가 되었다. (나 스스로도, 그리고 수강생들도)

다같이 매일 회고를 하였는데, 수강생들에게서 긍정적인 에너지를 느낄 수 있었다.

 


 

 

EBS를 보면서 #2의 기억이 떠올랐다.

그러면서 "아 인간다운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나 스스로는 인간답지 못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완벽한 모습을 보이려고 자신을 위장하면서 그 속에서는 두려움을 느끼고 있었다는 것을 또렷이 느끼게 된 거다.

 

컨설팅을 하면서 중요한 것은

내가 얼마나 전문적이냐 보다, (물론 이것도 당연히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중요한 것은 "상호 관계 그리고 진정성"에 있다는 점이다.

이 것을 마음으로 다시 한번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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