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같은..

A-SPICE
Automotive Software Process Improvement Capability dEtermination의 약어이다.

자동차 개발을 하는 데 있어서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기구, 화학, 유압 등 여러 솔루션, 도메인이 있는데 
그중 소프트웨어 개발 도메인에 대해
프로세스 개선 역량을 결정하기 위한 모델 
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소프트웨어만 딱! 잘라서 이야기할 수는 없기 때문에 
소프트웨어를 중심에 두고, 이를 안아 줄 수 있는 시스템까지를 이야기하고 있다.



그런데 왜 A-SPICE가 요구될까?
처음 A-SPICE라는 단어를 들은 것은 2010년이었다.
당시 고객사의 고객은 VW이었는데, A-SPICE 심사를 나올 것이니 자가 점검을 하고 결과를 달라고 했다.

A-SPICE에 대해 열심히 찾아보니, 탄생 스토리가 다른 프로세스 모델과는 남다른 부분이 있었다.
탄생 스토리는 가볍게 살펴보면 이렇다.

자동차 대표 주자 형님들(VW, BMW, DiamlerAudi, JLR, Volvo, Porsche 등)이 원탁에 모였다.
품질에 대한 고민을 논의하기 위해서였다.
 
가만 생각을 해보니, 이거!!! 우리만 열심히 고민한다고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었다. 

우리에게 연결, 연결, 연결되어 있는 수많은 협력업체가 있었고,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가 잘 전달되고, 같은 가치에 대해 생각을 하고
그래서 말이 잘 통하고, 믿을만한 곳을 찾아야 했고 찾고 싶었고
딱~그런 회사들과 일종의 건설적 동맹을 맺고 싶어진 것이다.

쉽게 생각하면 "자동차"라는 건물 안에 문제 있는 또는 문제 일으킬 소지가 있어 보이는 불량 세입자를 들이고 싶지 않았던 것이었다.


2005년, 이런 비화를 갖고  A-SPICE가 첫 선을 보였다. 
(A-SPICE의 구조가 갖추어지는 과정에 대해서는 이후 다른 포스팅에서 이야기를 하도록 하겠다.)
그리고 2007년, 처음으로 협력업체 대상으로 역량 평가가 진행되었고 계약 시 참고를 하기 시작했다. 
그 후 2010년, 자동차 도메인에서 컨설팅을 하면서 우리 회사를 기준으로 처음 A-SPICE에 대한 요청 목소리를 들은 것이다. ㄴ




그럼 A-SPICE도 국제 표준, 뭐 그런 건가요?
A-SPICE는 이름에서도 보이듯, ISO(International  Organization for Standardization)가 붙어 있지 않다.
즉, 국제 표준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느 정도의 힘을 가지고 있는 이유는
자동차 업계의 큰형님들이 땅! 땅! 땅! 합의하고 정의한 것이며, 그 들이 이용하는 칼자루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즉, 산업계의 통용되는 표준인 것이다.


시간이 흐르고 흘러
2015년, 자동차 업계의 큰형님들은 이제 우리들끼리 원탁회의를 하는 시점은 지나갔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더 큰 원탁으로 위임을 해야겠다는 결정을 했다.
그렇게 VDA QMC(독일에 본사를 둔 자동차 산업 협회 Quality Management Center)로 위임되었고, 
VDA QMC는 이를 논의하기 위한 원탁의 이름을 WG(Working Group) 13이라고 지었다.


A-SPICE의 revision history를 보면 어떻게 개정되어 왔는지 이해할 수 있다.





현재 유효한 버전은 뭘까?

현재는 A-SPICE v2.5, v3.0, v3.1이 모두 유효한 시기이다.
그리고 VDA QMC WG13은 v3.1로 전환을 하기 위해 현재 심사원 업그레이드 교육과 같은 작업을 하고 있고
2019년이 되면 A-SPICE v3.1 만 유효한 것으로 이야기되고 있다.




그럼, A-SPICE 내용을 보려면 구매를 해야 하나? 어디서?
앞에서 이야기했듯, A-SPICE는 산업계 통용 표준이다.
때문에 유료가 아니고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최신 버전의 A-SPICE 내용은 아래 웹 사이트에서 다운로드 가능하다.
(v3.1을 다운받고자 하는 경우 아래 첨부된 파일링크를 참고하세요)
http://www.automotivespice.com/



자동차 산업에 몸담고 있으며, 소프트웨어 개발과 관련된 일을 하고 있다면
A-SPICE에 대해 한 번쯤 생각해보고 그 내용을 읽어볼 필요가 있다.


(본 블로그는 https://blog.naver.com/ezone816/ 블로그의 글과 같이 게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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